남자 프로 배구의 디펜딩 챔피언인 현대 캐피털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현대 캐피탈은 의정부 경민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V-리그 남자부 원정 경기에서 KB손해보험에 2-3으로 패했습니다. 2라운드 내내 팀을 괴롭혔던 고질적인 문제들이 결정적인 순간에 팀의 경기력을 저해했습니다.
1일 현재 현대 캐피탈은 5승 5패 승점 17점을 기록 중입니다. 대한항공(9승 1패 승점 25점), KB손해보험(7승 4패 승점 21점)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4위 OK저축은행(5승 6패)보다 2점 앞서 있습니다.
현대 캐피탈은 지난 시즌 정규 시즌(2024-25)에서 1위를 차지하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또한 2025년 9월 KOVO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트레블을 달성했습니다. 올 시즌 V-리그 정규 시즌 1라운드에서도 4승 1패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2라운드 진출 후 첫 5경기(1승) 중 4경기를 패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선발 세터 황승빈의 공백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황승빈은 지난 10월 29일 한국전력전에서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했고 이후 7경기에 결장했습니다. 황승빈은 윙어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와 허수봉, 미들블로커 최민호와 정태준의 빠른 공격을 잘 활용하는 세터입니다. 황승빈이 떠난 후 현대 캐피탈은 팀에서 4년 차 젊은 세터 이준협을 '야전 사령관'으로 내세웠지만, 조율된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내 에이스' 허수봉이 정규 시즌 초반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에는 첫 10경기에서 179득점을 기록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145득점에 그쳤습니다. 비시즌 동안 국가대표로 네이션스컵과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후 체력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게다가 지난 시즌 기량이 크게 향상된 정태준은 2라운드 초반까지 고전했습니다.
결국 현대 캐피털은 점점 더 레오에게 공격을 의존하게 되었습니다. 레오는 11월 29일 KB손해보험과의 5세트 듀스 경기에서 공격 실책과 리시브 실패를 범하며 집중력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팀도 수많은 실책을 범했습니다. 메이저사이트 특히 2라운드는 첫날 기준 7개 팀 중 가장 많은 147개의 실책을 기록했습니다. 서브에만 97개의 실책이 나왔습니다. 11월 29일 KB손해보험과의 5세트 듀스 경기에서는 허수봉의 서브가 네트를 걷어내지 못하며 리드를 내줬습니다.
현대 캐피털은 지난 시즌 세트당 서브 포인트 1위(1.419개)를 기록할 정도로 강력한 서브를 자주 사용하며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이 전략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2라운드 서브 포인트도 0.681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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